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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다

2013년 영화기록

grey* 2016. 9. 2. 22:00

1. 2013년 본 영화

2013년 본 영화는 기록상으로 44편.

포스터를 한데 모아 놓고보니 어둡고 칙칙해서 조금 놀랐다.

평소 <왓챠>에 평점을 정리하는데, 중간중간 생각나는 영화를 추가하거나 이전 영화의 평점을 수정하면 순서가 조금 꼬여버려서 캡처하지 못 했다. 컬렉션 기능을 이용하는 경우, 일반 포스터와 달리 옆으로 긴 이미지로 나와서 캡쳐하기 번거로워 포기.

 

올해부터 영화도 구글독스에 정리하는 중인데, 영화 티켓이 남아있지 않거나 바로 바로 기록해두지 않으면 언제 본 영화인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금방 잊어버려서 책 정리하는 것보다 더 큰 어려움이 있다. 의식해서 습관을 들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2. 추천하는 영화

(본 순서대로)

1. 라이프 오브 파이 (이안 감독, 미국, 2012)

원작의 내용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축약되거나 각색된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환상적인 이미지를 잘 구현했다. 리차드파커와 한 배에서 만나는 장면, 날아다니는 물고기 잡는 장면, 신비 섬의 실체를 알게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2. 신세계 (박훈정 감독, 한국, 2012)

한국판 무간도. 거칠고 폭력적이고 새로울 게 없지만, 배우들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와 대사들이 너무 좋았다. 세 명이 추구하는 이상이 다르지만 각자의 입장이 모두 이해가 되는 기묘함. 절대적인 선도, 악도 없다.

3. 그래비티 (알폰소 쿠아론 감독, 미국/영국, 2013)

2013년 최고의 영화. IMAX 상영관에서 2번 감상했다. 여러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결국 지구로, 집으로 돌아간다. 누군가의 희생과 의도치 않은 응원과 자신의 의지로.

4. 변호인 (양우석 감독, 한국, 2013)

그분이 지나온 자취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사회는 아직도 그런 아픔이 지속되고 있고, 민주주의는 멀게만 느껴진다.

5. 어바웃 타임 (리차드 커디스 감독, 영국, 2013)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면 나는 무엇을 할까? 중요한 시험 전으로 돌아가거나 로또 번호 외워서 돈을 벌 것 같은데, 주인공은 온전히 사랑과 가족을 위해 그 능력을 사용한다.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 일상의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3. 구글독스 통계

- 하나의 영화에 여러 장르가 혼합될 수 있지만, 쉽게 분석하기 위해 <왓챠>에서 제공하는 대표 장르 하나만 선정했다. 

- 어두운 포스터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스릴러가 약 1/3을 차지하고, 다음은 SF와 드라마 순서로, 세 장르를 합친 영화가 절반이 넘는다. 조금 무겁고 긴장감 있는, 거기에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영화를 즐겨본 것 같다.

 

 

- 영화를 제작한 국가를 보면 미국 > 한국 > 영국 순서였다. 미국이 다른 나라와 협업한 경우가 많았고,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블럭버스터급 영화나 다시 찾아 본 스릴러 영화가 많아서 비율이 높다.

- 4편 중 1편은 우리나라 영화로, 범죄,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 등 장르는 다양한 편이었다.

- 한국과 영미권을 제외한 나라의 영화를 거의 보지 않아서, 점차 스펙트럼을 넓힐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일본 영화는 학생 때 즐겨 봤었는데 비중이 많이 줄었다.

 

-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경우가 70%가 넘는다. (역시 영화는 음료나 간식 챙겨놓고 누워서 볼 때가 제일이지)

- 상반기에는 LG 인터넷을 설치하면서 무료로 제공하는 영화를 많이 본 기억이 난다. 연말에는 기대작이 많이 나와서 영화관에 자주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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